일본 전 수영대표, 절도 부인…JOC “기소 타당했다”

일본 전 수영대표, 절도 부인…JOC “기소 타당했다”

입력 2014-11-07 00:00
업데이트 2014-11-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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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도 결백주장 일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을 낸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를 진행한 한국 경찰과 일본 올림픽위원회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도미타는 이날 나고야(名古屋)에서 자신의 대리인인 구니타 부지로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진행한 회견에서 “도둑질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모르는 사람이 카메라를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미타는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인 9월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동료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모 언론사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붙잡힌 뒤 약식기소돼 벌금 100만 원을 냈다.

지난달 7일 일본수영연맹은 2016년 3월 31일까지 도미타의 선수등록을 정지하는 징계안을 결정했고, 스포츠의류 제조업체 데상트는 “심각한 취업 규칙 위반”이라며 그를 해고했다.

도미타 사건을 수사한 인천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도미타의 주장에 대해 “CCTV 동영상에 체육복 입은 한 남성이 카메라 몸체를 분리해서 자기 가방에 넣는 장면이 있었다”며 “대회 조직위원회 측으로부터 일본 선수단 복장임을 확인한 뒤 일본 선수단 관계자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일본올림픽위원회 임원인 야나기야 나오야 씨가 동영상 속 인물이 도미타라고 바로 특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야나기야씨가 대동한 가운데 수영 경기장에서 응원 중이던 도미타를 복도로 불러냈고, 야나기야씨가 ‘카메라를 가져갔느냐’고 물었더니 도미타는 바로 ‘그렇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미타가 (경찰 조사때) ‘카메라를 본 순간 욕심이 났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시 통역은 조직위원회에서 일본 선수단에 배정한 사람으로, 경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도미타는 처음부터 혐의를 시인했다. 혐의 부인은 거짓”이라며 “도미타를 (용의자로) 특정했을 때부터 경찰 진술이 끝날 때까지 동행했던 야나기야 나오야씨가 입을 열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에 의하면,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다이라 신 사무국장은 “(도미타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놀라고 있다”며 “JOC로서는 (약식기소가) 한국에서의 적정한 절차 아래 내려진 형사 처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JOC 측은 또 JOC 직원 2명이 한국 경찰이 보여준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있는 도미타의 모습을 확인한 사실과, 현지에서의 경찰 조사때 항상 직원이 입회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동석한 통역의 일본어 능력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울러 일본 수영연맹의 한 간부는 “기자회견을 열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그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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