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귀한’ 일본업계, 잇달아 계약직사원 정규직화

‘일손 귀한’ 일본업계, 잇달아 계약직사원 정규직화

입력 2014-07-25 00:00
업데이트 2014-07-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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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만들기 업계 지상과제”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속에 일손 부족 문제를 겪는 일본 기업들이 인력 유출을 막는 방편의 하나로 잇달아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일본 메이저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는 약 1만 1천 명의 계약직 직원들에 대해 60세까지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근속 3년 이상의 계약직 직원 중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60세 정년’을 보장하는 방안으로, 내년 4월 시행된다.

여기에 더해 미쓰비시도쿄UFJ는 휴직 및 휴가 제도를 보완, 질병을 앓거나 부상한 경우 최장 3년까지 휴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통원치료를 받거나 자녀의 학교행사 등에 참석키 위해 반나절만 쉬는 ‘반휴’도 도입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앞서 의류업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 리테일링’은 시간제 근무자나 아르바이트생 약 3만 명 가운데 1만 6천여 명을 2∼3년 내에 일하는 점포나 지역이 제한된 ‘지역한정 정사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를 지난달부터 시행중이다.

또 가구 소매업체인 ‘이케아 재팬’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고용계약을 무기한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용제도 쇄신안을 가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캐주얼 의류업체 ‘디젤 재팬’은 계약직 직원 300명을 지난 4월 정규직화했고, 일본 최대 규모의 요양시설 운영업체인 니치이학관은 각 시설의 현장 책임자를 확보하는 한편 서비스 거점을 늘리기 위해 계약직 사원의 정사원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1천900만 명에 이르는 일본 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정부 방침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기업 자체의 필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며 “직원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각 기업에 지상 명제”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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