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 “나와 생각같은 국가 있다” 발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한 민방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차 개최된 G7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존재가 매우 크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 변경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가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참가국 정상 중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다고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 합병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냄과 동시에 G7 정상회의에서 대화 등을 통해 외교적인 해결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3-2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