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다음달 26일자를 마지막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한다. 이 신문은 앞으로 일요판을 포함해 모든 콘텐츠를 온라인에서만 유통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인디펜던트의 소유주인 ESI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악화된 경영 탓이다. 인디펜던트는 1985년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됐으나 누적된 적자에 허덕인 끝에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당시 2260만 파운드이던 적자는 2014년 460만 파운드로 줄었지만 결국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한때 40만부에 이르던 유료부수도 지난해 말 기준 5만 6000부 수준에 그쳤다.
ESI는 인디펜던트의 자매지인 저가지 ‘i’ 를 매각해 온라인 서비스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료부수 20만부인 ‘i’는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에 영국 4위 미디어그룹인 존스턴 프레스에 팔린다. 상당수 직원들도 존스턴 프레스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ESI 소유주인 러시아 재벌 레베데프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12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인디펜던트의 소유주인 ESI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악화된 경영 탓이다. 인디펜던트는 1985년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됐으나 누적된 적자에 허덕인 끝에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당시 2260만 파운드이던 적자는 2014년 460만 파운드로 줄었지만 결국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한때 40만부에 이르던 유료부수도 지난해 말 기준 5만 6000부 수준에 그쳤다.
ESI는 인디펜던트의 자매지인 저가지 ‘i’ 를 매각해 온라인 서비스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료부수 20만부인 ‘i’는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에 영국 4위 미디어그룹인 존스턴 프레스에 팔린다. 상당수 직원들도 존스턴 프레스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ESI 소유주인 러시아 재벌 레베데프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