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카드로 우크라이나 달래는 러

차관 카드로 우크라이나 달래는 러

입력 2013-12-18 00:00
업데이트 2013-12-18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푸틴, 야누코비치와 정상회담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 무산으로 정국이 혼란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은 제6차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가간위원회 회의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모두에 민감한 문제들의 해결에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뿐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회담에서 러시아로부터 차관 제공과 천연가스 가격 인하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U와의 협력협정 논의를 중단한 우크라이나를 옛소련권 경제공동체인 ‘관세동맹’으로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통 큰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EU, 러시아 모두와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최대의 국익을 챙기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소련권 관세동맹 가입 협정에 서명할 것을 우려하며 시위를 이어 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12-18 15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