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차 조사때 78%였다가 최종 결과는 50%대 하락
터키 91.25%, 인도네시아 65.3% 등 국가별로 ‘들쑥날쑥’
“중국산 백신은 전통 방식...부작용 적지만 효과도 낮아”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텍의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2020.9.2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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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11일(현지시간) 임상시험 결과를 본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백 최종 예방효과가 60%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상파울루주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1차 조사결과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78%로 나왔다”며 국가위생감시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이 정한 최소 요건(50%)를 넘어 긴급사용 승인에 문제는 없지만 서구세계 제품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시노백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한 상파울루주 부탄탕 연구소는 조만간 최종 예방효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백의 효과는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터키 보건당국은 91.25%로 발표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65.3%라고 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산 백신은 의학계 전통 방식으로 만든 ‘불활화 바이러스 백신’(죽은 바이러스로 항체를 만드는 백신)”이라면서 “전 세계에 불활화 백신에 대한 방대한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어 코로나백의 부작용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예방 효과는 신형 백신들보다는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파울루주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3월 말까지 900만명에게 코로나백을 단계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자다. 연방정부는 아직 백신 접종 시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백신 접종이 이달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