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진 총편집인 “코로나19에 美가 전례없이 광분…극단적으로 中 압박”
“美 감히 군사 충동 실행에 못 옮기게 해야”“中 핵탄두 보유량 1000기로 늘려야”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고조된 때여서 두 정상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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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이날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이 전례 없이 광분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후 총편집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매체 인사로 평가받는다.
후 편집인은 “중국은 (미국에) 억지도구로 쓸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군사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감히 충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집권 엘리트들은 갈수록 중국에 대한 적의를 숨기지 않고, 중국을 극단적으로 압박하려는 전략적 충동이 더욱 난폭해지고 있다”면서 주장했다.
이 발언은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양회는 지난해 중국의 정부 업무를 평가하고 올해 계획과 중요법률 등을 심의·결정하는 행사로, 국방예산도 양회에서 발표된다.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에서 이 전염병이 종식 국면에 접어든 덕분에 빠르게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초기 대응 부실을 비판하다 사라진 인사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26일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들 간 코로나19 대응 화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 AP 연합뉴스
“핵탄두 보유량 1000기로 늘려야”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11년 이후 해마다 경제성장률을 웃돌았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7.5% 증가한 11조 1899억위안(205조원)이었다.
그러나 후 편집인은 중국 군비가 미국 등 주요국의 GDP 대비로 따졌을 때 지극히 낮은 점을 언급하며 군비 확장을 강조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 등이 국방예산 결정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후 편집인은 “중국 군비는 오랫동안 국내총생산(GDP)의 1%대를 유지해왔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1.2%로 미국의 3.4%, 인도의 2.5%, 러시아의 3.8%보다 훨씬 낮고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에 요구한 2%보다도 낮았다”고 밝혔다.
후 편집인은 코로나19에도 중국 경제가 올해도 흑자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1분기에 심각히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연간으로도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 경제학자의 예측”이라고 말했다.
후 편집인은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 분위기까지 조성되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1000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마카오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를 방문,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마카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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