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 7채 흉가로 변해 당국 사적 지정 체계적 관리키로
중국 당국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있는 아시아 최대 일본군 위안소 유적을 문물보호단위(우리의 사적에 해당)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신화망이 17일 보도했다.![출처 바이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3/17/SSI_20140317183842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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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이두
난징시 친화이(眞淮)구 리지샹(利濟巷)에 있는 위안소 유적은 면적이 6700㎡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에 세운 위안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만삭 위안부’ 사진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북한의 박영심(2006년 작고) 할머니가 2003년 방문해 일제의 만행을 증언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유적은 2003년 난징국토관리국에 수용됐지만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7채의 빈 건물이 흉가처럼 방치돼 있다.
현지 언론은 과거 난징의 일부 공직자가 이 유적에 대해 “중국인이 당한 치욕의 상징이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며 ‘철거하지도 보호하지도 않는 상태’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난징시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군 위안부가 일제의 만행을 여실히 보여 주는 국제적인 이슈로 주목받자 그동안 방치됐던 이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난징 둥난(東南)대 저우치(周琦) 교수는 “리지샹의 위안소 건물은 절대로 철거하거나 이전하면 안 되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본 모습 그대로 보호해 역사의 진실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3-1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