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41’ 전력화 단계 눈앞
중국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둘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다시 시험 발사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군사적 위력 과시 의도로 풀이된다.연합보는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WFB)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3일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우주미사일시험센터에서 둥펑(東風)-41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24일 이후 이뤄진 두 번째 시험 발사다.
신문은 미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미사일이 전력화를 눈앞에 둔 단계라고 분석했다.
둥펑-41은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로 중국 동부에서 발사하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길이 15m, 직경 2m, 중량 25t으로 12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실전 배치된 기존 둥펑-31은 최대 사거리가 8000㎞로 미국 서부 일부 지역까지만 도달할 수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둥펑-41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둥펑-41은 탑재된 10개의 핵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다핵탄두미사일(MIRV)로, 요격이 쉽지 않은 게 특징이다.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이 앞으로 15년 내에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100기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12-2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