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인근 해역서 화물선과 충돌
필리핀 중부 해상에서 16일 밤(현지시간) 약 700명을 태운 여객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해안 경비대가 밝혔다.해안경비대의 조이 비예가스는 ‘MV 토머스 아퀴나스’로 등록된 여객선이 중부 도시 세부항 인근에서 화물선을 들이받아 침몰했다고 말했다.
길이 138m의 여객선은 화물선과 충돌 후 30분 만에 물밑으로 가라앉았으며, 이에 앞서 수백명의 승객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사고가 나자 해안경비대의 함정 두 척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근처의 다른 선박들도 승객 구조 작업을 벌여 수시간만에 모두 525명을 구조했다.
당국은 구조작업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들의 수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탑승 인원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한편 일부 구조된 승객은 여객선이 세부항으로 접근하던 도중 때마침 세부항을 벗어나는 화물선과 충돌한 것으로 현지 언론에 말했다.
더욱이 사고가 밤에 발생하는 바람에 많은 승객이 잠든 상태에서 깨어나 어둠 속에서 대피로를 찾아야 했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