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의 전설 조 몬태나 9개월 손주 납치하려는 여인 저지

쿼터백의 전설 조 몬태나 9개월 손주 납치하려는 여인 저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9-28 09:12
수정 2020-09-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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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자택에 침입한 여성이 손주를 납치하려 하는 것을 막아낸 쿼터백의 전설 조 몬태나와 부인 제니퍼가 지난 2018년 9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자택에 침입한 여성이 손주를 납치하려 하는 것을 막아낸 쿼터백의 전설 조 몬태나와 부인 제니퍼가 지난 2018년 9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의 전설 존 몬태나(64)가 부인과 함께 생후 9개월 밖에 안된 손주를 납치하려는 여성을 막아냈다. 손주의 성별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말리부에 있는 부부의 자택에 침입한 여성이 놀이울(playpen)에서 놀던 손주를 안고 달아나려 하자 네 차례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슈퍼볼 우승에로 이끈 몬태나와 부인 제니퍼가 합심해 그녀로부터 손주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상대를 진정시키려 했고 여인에게 손주 아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뒤 약간의 실랑이 끝에 제니퍼가 용의자의 팔에 있던 아이를 무사히 빼내오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마침 운 좋게도 근처를 순찰 중이던 보안관들이 소드사이 달젤로 확인된 용의자를 손쉽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다음날 맨처음 이 사건을 보도한 TMZ 닷컴이 전했다. 그녀는 납치 및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네이트와 닉 두 아들을 뒀는데 모두 대학 때까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번에 납치될 뻔한 손주가 누구의 자녀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몬태나는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무서운 시간이 지나고 모든 분 덕분에 아주 괜찮다”면서 “이 시간 우리 사생활을 존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포티나이너스에서 프로풋볼 경력 대부분을 보내고 1993~94 마지막 은퇴 한 시즌만 캔자스시티 칩스에서 지낸 그는 1980년대 경기 막판 늘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해 승부를 결정짓곤 해 ‘컴백 키드’로 통했다.

네 차례 슈퍼볼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터셉션(상대 선수에게 공을 가로채이는 것)을 하나도 내지 않았다. 이러한 전적 때문에 상대 팀 선수들은 “악몽이란, 간발의 차로 이기고 있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조 몬태나가 필드에 들어서는 순간”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슈퍼볼 네 차례 우승을 이끈 쿼터백으로는 브래드 쇼가 그 전에 유일했다. 쇼보다 앞선 것은 두 차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그쳤던 것에 견줘 그는 세 차례나 MVP를 수상했다는 것이었다. 이 기록은 전무후무할 것 같았지만 2015년 톰 브래디가 슈퍼볼 네 차례 우승, 세 차례 MVP로 몬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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