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손들어 맹세 ‘나치 닮은꼴’ 지적에 “터무니없다”

트럼프, 지지자 손들어 맹세 ‘나치 닮은꼴’ 지적에 “터무니없다”

입력 2016-03-09 09:35
수정 2016-03-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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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 도중 지지를 약속하는 유권자들의 손인사가 독일 나치의 경례법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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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올랜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며 손을 들어 약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AP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올랜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며 손을 들어 약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이런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주 토요일인 5일 올랜도와 플로리다 유세에서 트럼프는 최소 3번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며 “엄숙히 맹세”할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지지자는 손을 들어 올리며 맹세를 요구하는 트럼프의 말을 따라 했다.

지지자들이 찍은 사진이나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트럼프 지지자 여러 명이 손을 들어 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팔의 각도가 굽은 사람도 몇몇 있었지만 많은 이의 손이 독일 나치의 경례법처럼 쭉 뻗어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올랜도 유세장에서의 트럼프는 선서하는 사람처럼 팔꿈치를 구부린 채 손가락을 쭉 펴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과 영상이 퍼지면서 일각에선 트럼프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지지자들의 ‘지지 맹세’가 나치식 경례를 닮았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특히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와 지지자들의 행동이 나치 정권에서의 유대인 희생자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는 NBC의 ‘투데이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지나친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끔 재미로 그런 것(손 올리기)을 하는데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지지할 것을) ‘선언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치 논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공격적으로 비친다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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