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핵 합의 위반 아냐”

백악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핵 합의 위반 아냐”

입력 2016-03-09 09:10
업데이트 2016-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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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변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가능성은 있어”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란 핵합의안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해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체결한 이란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할지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발사가 JCPOA를 위반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도 유엔 결의안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독자적·국제적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핵합의 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 능력이 있는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외교관들을 인용해 “안보리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핵합의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이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규제하는 데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했다.

한편 이란 핵합의를 반대해온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번 발사와 관련해 “이란 정권이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폭력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멈출 때까지 새로운 제재를 위한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란 현지언론들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며칠간 군사 훈련 중에 탄도 미사일 여러 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각각 장거리·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이후 12월 유엔 안보리 산하 이란제재위원회는 이들 시험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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