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진짜 부자들과 다르다” 발언 또 논란

힐러리 “진짜 부자들과 다르다” 발언 또 논란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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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낸다” 항변’생계형 억대 강연’ 발언 파문 지속

미국 대통령 가족 중 재산서열 1위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생계형 억대 강연’ 발언의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진짜 부자들과는 다르다”고 발언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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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막대한 부를 가진 그가 소득불평등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고 국민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은 내가 (소득불평등) 문제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나는 진짜 부자인 많은 사람과 달리 정상적인 소득세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열심히 노동한 대가로 그것(부)을 이뤘다”고 항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공화당 전략가인 안나 나바로는 트위터에서 “자신이 바로 ‘진짜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지지단체 ‘아메리카 라이징’(America Rising)의 팀 밀러 대변인은 “힐러리가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면 20만 달러짜리 강연과 쇼핑으로부터 장기간 안식기간을 가진 후,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다시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반면에 클린턴 지지단체인 ‘커렉트 더 레코드’(Correct the Record)의 에이드리엔 엘로드 대변인은 “힐러리는 역외의 조세구멍을 통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려는 공화당 주요인사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0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2001년 퇴임 당시 변호사 비용 등 수백만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었다”며 본인과 남편이 각종 강연을 통해 20만∼~50만 달러를 벌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생계형 억대 강연’ 발언이 역풍을 몰고 올 조짐을 보이자 클린턴 전 장관은 바로 다음날 “많은 미국민이 얼마나 어렵게 살고 있는지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의 순자산 합계가 1억150만 달러(1천억원)로 전직 미국 대통령 가족 중 으뜸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공화당 등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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