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통화정책 일지

美연준 금리·통화정책 일지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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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미국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고용 상황이 바닥을 치고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자 이를 살리려 여러 차례 경기 부양책을 썼다.

주로 시중에 돈이 돌게 초저금리를 유지하거나 채권을 사들여 직접 유동성을 확대하거나 장기채를 매입해 단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려는 의도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이후 미국 고용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조치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출구 전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올해 하반기부터 힘을 얻어왔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tapering)에 착수했다.

미국 연준이 그동안 내놓은 조처를 일지 형식으로 정리했다.

▲ 공격적 금리 인하(2007년 9월18일) = 기업의 신용 경색을 차단하기 위해 공격적 금리 인하 행진을 시작했다.

연준은 2007년 9월 이후 한 차례 긴급회의를 포함한 7차례 FOMC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또 시중은행 외에도 월스트리트의 금융권에 직접 대출을 단행했고 주택담보부채권(MBS)을 대출 담보물로 허용하기도 했다.

▲ 1차 양적완화(QE1, 2009년 3월18일) = 당시 ‘1차’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연준이 1조4천5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돈을 시중에 직접 뿌리겠다는 의도였다.

연준은 시장 혼란을 막으려고 매입 완료 시점을 애초 계획했던 2009년 말에서 다음 해 3월로 늦춤으로써 사들인 채권을 상당 기간 다시 내다 팔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 2차 양적완화(QE2, 2010년 11월2일) = 연준은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하자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또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2011년 9월22일) = 연준이 경기 부양 방안으로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Operation Twist) 카드를 내놨다.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단기 국채를 내다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장기 금리 인하와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미국에서는 존 F 케네디 정부 때인 1960년대 시행한 뒤 처음 내놓은 것이다.

연준은 2012년 6월까지 만기 6~30년의 국채 4천억달러 어치를 사고 3년 미만 단기 국채를 팔기로 했다.

▲ 초저금리 2014년 말까지 유지(2012년 1월26일) =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년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3년 중반’으로 설정한 것에서 1년 이상 연장한 것.

연준은 2008년 12월부터 주요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2012년 6월21일) = 연말까지 2천67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 팽창을 억제하면서도 기업 투자를 유도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 3차 양적완화(QE3)-초저금리 연장(2012년 9월13일) =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인 MBS를 사들이기로 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로 사들이는 월 450억달러 가량의 장기 채권까지 합쳐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 상당의 시중 유동성을 늘리는 셈이다.

또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애초 2014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것을 2015년 중반까지 최소한 6개월 더 늘렸다.

▲ QE3 확대 및 실업·물가상승률 정책 목표치 설정(2012년 12월12일) = 2013년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 상당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6월부터 시행됐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면 연준 정책 수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채권 매입을 통해 월 850억달러 규모를 시장에 공급하는 정책이 유지됐다.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 유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돈을 너무 풀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업률(6.5%)과 연간 물가상승률(0~2%, 최고 2.5%)의 정책 목표치를 정해놓고 이에 맞춰 유동적으로 금리와 유동성을 조절하기로 했다.

▲ 월 850억달러 자산 매입 유지(2013년 1, 3, 4, 6, 7, 9, 10월) = 연준은 올해 들어 열린 7차례 FOMC 회의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채를 사들이는 정책을 지속하기로 내리 결정했다.

또 기준금리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 자산 매입액 월 850억→750억달러 축소(2013년 12월) = 연준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국채와 모기지채 매입이 각각 400억달러, 350억달러로 50억달러씩 깎인다.

대신 기준금리 0∼0.25%의 초저금리 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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