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 “볼리비아 억류 미 기업인 탈출”

숀 펜 “볼리비아 억류 미 기업인 탈출”

입력 2013-12-18 00:00
업데이트 2013-12-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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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겸 인권운동가인 미국 배우 숀 펜은 17일 돈세탁 혐의로 볼리비아에 2년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사업가 제이콥 오스트레이처가 볼리비아를 빠져나와 자신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

펜은 이날 공보비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스트레이처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모처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펜은 “볼리비아의 부패한 검찰과 억류”로 부터 그를 구출하기 위한 인도적 작전이 감행됐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볼리비아 당국은 오스트레이처가 몰래 출국했다는 소식에 분노하면서 그를 도망자라고 주장했다.

세실리아 아이욘 법무장관은 이번 도주극의 배후에 미국 당국이 관련돼 있는 지 모른다고 밝히고 그가 15일 저녁 한 국경검문소에서 당국을 속이고 월경한 후 페루 리마에서 로스앤젤레스 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욘 장관은 “그의 탈주극은 그가 의혹을 받고 있는 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고 인터폴에 통보하는 한편 미국 당국에 소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볼리비아와 미국은 범죄인도협정을 맺고 있으나 볼리비아가 지난 2008년 미국 대사를 추방한 후 양국이 불편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측이 오스트레이처를 인도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레이처는 돈세탁 혐의로 정식 기소되지 않은 채 18개월 간 수감생활을 한 뒤 출옥했다. 그러나 그는 출국하지 못하고 1년 전부터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펜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을 찾아가 오스트레이처에 대해 선처를 호소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펜은 결국 오스트레이처의 출국 때까지 볼리비아가 다카르 랠리 코스에 포함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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