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연승행진에 LA지역 경제도 ‘훈풍’

다저스 연승행진에 LA지역 경제도 ‘훈풍’

입력 2013-08-24 00:00
업데이트 2013-08-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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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연승 행진이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3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연일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로스앤젤레스의 식당, 술집, 그리고 스포츠용품 가게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할리우드에 사는 드루 제임스는 지난 5년 동안 다저스타디움에 다섯 번 갔지만 올해는 벌써 여섯 번이나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다저스 유니폼 상의 두벌을 샀고 툭하면 시내 술집에서 친구들과 모여 다저스 경기를 본다.

스포츠 용품상 코비 굿맨은 “6월까지만 해도 다저스 모자를 하루에 3개나 4개쯤 팔았지만 지금은 하루 20개가 팔린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5월까지만 해도 바닥을 헤맸지만 최근 두 달 동안 55경기에서 45승을 올리는 놀라운 승률을 뽐내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미국 전역에 매장을 가진 프란츠 스포츠의 윌리엄 갈다메스 매니저는 “다저스 모자는 최고 인기 상품”이라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더 많은 상품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쿠바산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이름이 달린 모자나 유니폼 상의는 입고되는 날 다 팔린다.

푸이그 다음으로는 류현진, 그리고 매트 켐프, 클레이턴 커쇼 등이 유니폼 상의가 잘 팔리는 선수들이다.

다저스타디움 인근 에코파크, 실버레이크, 차이나타운 등에 있는 술집과 식당도 특수를 맞았다. 식당과 술집마다 시즌 초반에 비해 20% 이상 매상이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다저스타디움 홈 경기 입장 관중은 평균 4만5천명으로 메이저리그 1위이다. 지난해보다 10%나 증가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800m 거리에 있는 멕시코 식당 주인 아르만도 토레는 “다저스타디움 경기를 보러 온 사람이라면 길옆에 있는 우리 식당이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라면서 “나중에라도 한 번씩 들르게 된다”고 말했다.

TV 중계 시청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폭스스포츠의 다저스 경기 중계 시청률은 지난 5월에 비해 33%포인트나 올랐다.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지역 방송 KCAL-TV 시청자도 작년보다 23% 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거대한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의 일부분에 불과해도 활력과 신바람을 불어넣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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