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소년 9발 사살 토론토 경관 ‘2급 살인’ 피소

흉기 든 소년 9발 사살 토론토 경관 ‘2급 살인’ 피소

입력 2013-08-20 00:00
업데이트 2013-08-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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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든 18세 소년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면서 과잉제압 논란을 일으킨 캐나다 토론토 경관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찰사건 특별조사단(SIU)은 지난달 27일 새벽 토론토 전차 안에서 흉기를 들고 대치하던 새미 야팀에 9발을 발사, 숨지게 한 제임스 포실로 순경에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실로 순경은 20일 경찰에 체포돼 첫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포실로는 승객이 모두 하차한 빈 전차 안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야팀에 3발의 총격을 가해 쓰러트린 뒤 6발을 추가로 쏴 과잉 제압과 경찰의 총기 사용 지침에 대한 거센 비난을 불렀다.

당시 적나라한 현장은 한 행인이 찍은 동영상에 담겨 온라인에 퍼졌다.

파문이 일자 포실리오는 즉각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고, 경관이 관련된 사망 사건을 다루는 주 경찰 특별조사단이 나서 전면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이날 성명에서 포실로의 행위가 2급 살인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포실로의 체포와 법정 출두 일정을 밝히면서 신변 안전을 고려해 체포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야팀 가족은 성명을 내고 “새미의 죽음에 책임을 가리는 경찰 조사에 인내심을 갖고 협력해 왔다”면서 포실로의 기소에 “위안을 받는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지난 1990년 이래 경관 총격 사망 사건을 100여 건 조사해 왔으며, 관련 경관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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