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CNN·NBC에 ‘政言전쟁’ 예고

美공화당, CNN·NBC에 ‘政言전쟁’ 예고

입력 2013-08-19 00:00
업데이트 2013-08-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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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프로그램 중단 않으면 대선후보 경선 토론중계 불허”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16일(현지시간) CNN, NBC 두 방송사가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모델로 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지 않으면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중계를 허용치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당 경선 토론회에 특정 방송사의 중계가 불허되는 초유의 상황과 함께 ‘정(政)·언(言) 전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NBC는 대표적인 친(親)민주당 성향으로 꼽히고 있으며 CNN도 최근 급격히 진보적 성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RNC 위원장은 보스턴에서 열린 RNC 하계 대회에서 “CNN이 분명 편파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 프로그램 제작을 계속한다면 공화당 경선 토론회를 단 한 차례도 방영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전국에서 참석한 열성 공화당원들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CNN은 성명을 통해 “내년에 방영할 클린턴 전 장관 다큐멘터리의 제작은 초기단계에 있고 수개월 후 완료될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에게 방영 개시 때까지 판단을 미뤄 줄 것을 당부했으나 불행히도 RN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NBC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 관련 미니시리즈는 NBC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으로 NBC 뉴스 부문에서는 뉴스 관련 업무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8-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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