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디트로이트 미술품도 파나…크리스티 감정 착수

美디트로이트 미술품도 파나…크리스티 감정 착수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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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는 매각 가능성 부인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가 지난달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市) 소유의 미술작품에 대한 감정에 들어갔다.

디트로이트시 측은 자산을 평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시가 막대한 부채를 갚으려고 미술작품 매각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는 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미술관이 소장한 일부 미술작품에 대한 감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티는 성명을 통해 “시가 미술작품을 팔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디트로이트시의 자산을 평가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시는 주차장, 디트로이트 윈저 터널, 국제공항 등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평가 전문가들도 고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가 미국에서 오래된 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미술관의 미술작품에 대한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1885년에 설립된 이 미술관은 세계 3대 컬렉션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미술관은 약 6만점의 미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빈센트 반 고흐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이집트와 로마의 고대 미술작품은 매우 인기가 높다.

크리스티가 미술작품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술관 관계자들은 매각 가능성을 우려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술관 관리를 책임지는 그래이엄 빌은 “시의 결정이 놀랍지는 않지만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시의 비상 관리인 케빈 오어 변호사는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오어 변호사는 “시는 디트로이트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작품을 포함해 모든 자산의 가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며 “미술작품을 감정하는 것은 시를 재건하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미술작품을 팔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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