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퍼진 ‘오징어게임’ 패러디
성인 영화 배우 미사가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성인물을 촬영한다며 공개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BBC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돌풍은 한국 드라마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결과라고 진단하는 등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패러디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속 패러디는 물론 최근에는 성인물도 등장했다.
26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 성인 영화 배우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미사가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한 성인물을 제작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드라마 속 놀이터와 비슷한 스튜디오에서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참가자와 빨간색 작업복을 입은 게임 진행요원이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는 있지만, 사실은 성인물로 알려졌다.
우간다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 ‘참가번호 1번’으로 알려진 오일남을 따라했다. 트위터 캡처
이후 지난 23일, 우간다 방송사 NBS는 예능 프로그램 ‘캐치업’에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규칙으로 게임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NBS는 드라마의 주요 배역처럼 꾸민 우간다 현지 출연자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터키, 필리핀, 호주, 페루 등 세계 각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브리저튼’ 등 넷플릭스 히트작의 명장면과 합성한 각종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필리핀 인스타그램 캡처
넷플릭스 필리핀 인스타그램 캡처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 3200만명에 달했다.
미국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SNL)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장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배우 라미 말렉(왼쪽 두 번째)이 원작의 명문대 출신 참가자 ‘조상우’(박해수 분) 역할로 나왔다.
SNL 유튜브 캡처
SNL 유튜브 캡처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을 보는 데 소요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14억 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수로 따지면 15만 9817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