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탐조객들은 대만 독립이라는 가시돋힌 문제에서는 매퍄냐 비둘기파냐를 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조류의 서식지와 생태계 보호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이 이달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 단체를 제명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은 대만 조류 단체가 독립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서명을 강요하면서 두 단체의 관계가 훼손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대만의 단체는 이날 그 명칭을 ‘중화민국 야조 학회(China Wild Bird Federation·CWBF)’에서 중국 대신 대만을 넣어 ‘대만 야조학회(TWBF)’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청원을 냈다.
TWBF는 “우리는 환경 보호주의자들이지 정치 행위자가 아니다. 사실, 우리를 ‘위험’하다고 서술하면서 우리에게 명백한 정치적 선언에 서명하라고 강요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취하라고 몰아세운 것은 버드 라이프”라고 주장했다. 버드 라이프는 무엇이 위험한지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은 대만 최대 조류 보호 조직인 CWBF와의 파트너 관계를 철회하고, 자료에서 대만의 영어 공식 명칭인 “Republic of China”(중화민국)을 쓰지 말 것을 주장했다. 베이징은 대만을 지배한 적도 없으면서 대만 주권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무리 사소해도 어떤 국가나 조직이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버드 라이프의 대만 조류단체의 퇴출과 명칭 변경 압력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대만의 단체는 이날 그 명칭을 ‘중화민국 야조 학회(China Wild Bird Federation·CWBF)’에서 중국 대신 대만을 넣어 ‘대만 야조학회(TWBF)’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청원을 냈다.
앞서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은 대만 최대 조류 보호 조직인 CWBF와의 파트너 관계를 철회하고, 자료에서 대만의 영어 공식 명칭인 “Republic of China”(중화민국)을 쓰지 말 것을 주장했다. 베이징은 대만을 지배한 적도 없으면서 대만 주권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무리 사소해도 어떤 국가나 조직이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버드 라이프의 대만 조류단체의 퇴출과 명칭 변경 압력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