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댐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댐 붕괴로 인해 다우 화학공장 지대와 주택이 침수되고 1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재난이 발생한 미시간주의 미들랜드카운티에 연방재난관리청(FEMA) 요원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최고 군병력과 FEMA 팀을 이미 미시간주에 보냈다.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미시간주가 코로나19와 자연재해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순간을 이용해 트위터를 통해 앙숙인 민주당 소속인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겨냥한 공세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용품 제조를 위해 시설을 변경한 포드 자동차 공장을 견학하기 위해 다음 날 미시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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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랜드카운티에서는 전날 폭우로 인해 위솜 호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이든빌 댐과 샌포드 댐을 무너뜨렸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댐이 붕괴로 인한 극심한 홍수를 우려해 미들랜드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휘트머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의료용품 공급 문제와 규제 완화 조치를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방역을 실행 중인 미시간주에 대해 경제 활동을 재개하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미시간주는 코로나 감염자 수가 3만1927명으로 미국 내 6위 수준이다. 또한 사망자는 320명으로 3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