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폼페이오 감싸던 트럼프, 난데없이 ‘김정은 핑계’

‘갑질’ 폼페이오 감싸던 트럼프, 난데없이 ‘김정은 핑계’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5-19 08:38
수정 2020-05-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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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0-05-19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0-05-19 워싱턴 AP 연합뉴스
‘개산책 갑질’ 보복성 경질 의혹 방어
“김정은과 이야기하느라 바빴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보좌관 갑질’ 의혹과 이를 조사하던 감찰관에 대한 보복성 경질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감싸는 과정에서 난데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야기를 꺼냈다.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정무직 비서관에게 개 산책 등 심부름 수준의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이 조사하자 폼페이오 장관이 ‘보복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닉 감찰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쩌면 그는 바쁘다. 어쩌면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비서관에게 ‘내 개를 산책시켜줄 수 있느냐. 나는 김정은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이 이 세계와 우리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 우리에게 지불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폼페이오 장관이 현재 북한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뜻보다는 그만큼 중책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비핵화 협상과 김 위원장 이야기를 그 예시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 심부름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어리석은 일이다. 여러분도 그게 전 세계에 얼마나 어리석게 들릴지 알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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