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규모 7.8 강진…한인들 “쓰나미 경보에 한숨도 못 잤다”

뉴질랜드서 규모 7.8 강진…한인들 “쓰나미 경보에 한숨도 못 잤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14 10:51
업데이트 2016-1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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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규모 7.8 강진…쓰나미 경보?2명 사망
뉴질랜드에 규모 7.8 강진…쓰나미 경보?2명 사망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0시 2분께 규모 7.8의 강진과 수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수많은 사람들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현재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수도 웰링턴의 도로가 지진에 파손된 모습. 2016-11-14 사진=AP 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현지 교민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아직까지 한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카이코우라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윤교진 전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은 “밤새 쓰나미 경보가 있어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이렇게 무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피해 지역인 카이코우라 지역은 한인이 거의 살지 않고, 관광지도 아니다”며 “현재 대사관과 한인회 등이 파악한 결과 한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은 대피는 하지 않았지만, 직장에는 출근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웰링턴 지역은 회사가 잠정적 휴무를 결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한때 5000명이 넘는 한인이 살았지만 지난 2011년 2월 규모 6.3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후 2000명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 현재는 3000여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한인이 또 빠져나갈 것 같다”며 “나도 지진 트라우마가 생겼다. 수차례 가해지는 여진을 느끼는 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놓았다.

현지 캔터베리대 지진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배성은 씨는 “새벽에 지진 발생하고 여진이 꽤 길었다.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땅이 넘실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지진 피해를 입은 한인이 없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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