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두증 확진 900명 넘어서…지카 연관성 확인 122명

브라질, 소두증 확진 900명 넘어서…지카 연관성 확인 122명

입력 2016-03-24 08:27
수정 2016-03-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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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첫 지카 바이러스
중국서 첫 지카 바이러스
브라질에서 소두증 확진 신생아가 900명을 넘어섰다.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도 122건으로 늘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907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122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1주일 전의 97건보다 25.7% 늘었다.

보건부는 또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사망한 신생아가 46명이며, 다른 130명의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두증 의심 사례 가운데 70%가량인 4천293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사 중인 의심 사례는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가 1천210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보건 환경이 상대적으로 낫고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주는 150건이다.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2개 주에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보건부의 클라우지우 마이에로비치 전염성 질병 감시국장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신생아 확진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서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이 확인되는 사례가 2천5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들이 다양하고 당초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 공중보건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소두증과 뎅기 열병, 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 퇴치를 위해 6억4천900만 헤알(약 2천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스트루 장관은 “이집트 숲 모기 때문에 질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 발 빠른 대응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카스트루 장관은 이어 보건부와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Fiocruz), 부탄탕 연구소의 협력 아래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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