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땅값 ‘유커’ 덕분에 8년만에 올랐다…평균 0.1% 상승

일본 땅값 ‘유커’ 덕분에 8년만에 올랐다…평균 0.1% 상승

입력 2016-03-23 09:26
수정 2016-03-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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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야마노악기’ 10년째 톱…유커 사재기에 쇼핑명소 땅값 ‘껑충’

일본의 전국 평균 땅값이 8년 만에 올랐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의 공시지가 전국 평균은 1년 전보다(이하 동일) 0.1% 상승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이 23일 보도했다.

전국 평균 공시 지가가 상승한 것은 ‘리먼 쇼크’ 전인 2008년 1월에 이어 8년 만이다.

용도별로 보면 상업지 공시지가가 0.9% 올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지는 0.2% 떨어졌으나 6년 만에 하락 폭이 줄었다.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 3대 대도시권은 전체 평균 지가는 물론 주택지와 상업지의 공시지가가 모두 올랐다.

공시지가 상승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도심 재개발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성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주요 도시 중심부 등의 점포, 호텔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각종 사무실 공실률이 낮아졌으며 임대료 수익이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상업용 토지의 가격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 특징적인 가격 동향을 보인 곳은 관광산업과 밀접한 지역이었다.

도쿄도(東京都) 주오(中央)구 번화가인 긴자(銀座)에 있는 야마노(山野)악기 긴자본점 건물부지가 1㎡에 4천10만 엔(약 4억1천321만원)으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2008년 세운 최고 기록(약 3천900만 엔)을 깼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사카시 주오구 상점가인 신사이바시스지(心齋橋筋)로 45.1%였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한 상점가이며 근처에서 호텔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스키 여행 등으로 유명한 홋카이도(北海道) 남서부의 니세코 지역의 별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긴자의 땅값이 1991년 거품 경기 말기를 앞지르게 됐다고 외국인 여행객 증가가 지가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하지만 지가 상승은 대도시나 주요 도시에 집중해 양극화가 이어졌다.

3대 대도시와 삿포로(札晃), 센다이(仙台), 히로시마(廣島), 후쿠오카(福岡) 등 지방 중추도시를 제외한 지방권은 69.8% 지점에서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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