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코코아마저 공급부족…초콜릿가격 오를까

저유가로 코코아마저 공급부족…초콜릿가격 오를까

입력 2016-03-22 15:38
수정 2016-03-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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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가나 농가 보조 줄어 코코아 감산

저유가로 초콜릿 원료가 되는 코코아가 3년 만에 공급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초콜릿 가격이 오를지 주목된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코코아는 1t당 2천250파운드(약 376만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상승했다.

코코아 가격은 에볼라가 유행하면서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공급 불안감이 높아져 가격이 비교적 높았던 2014년 가을 수준도 웃돌고 있다. 가격 상승의 큰 요인은 저유가로 카카오 주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가나 정부의 재정상태가 악화해 코코아 농가에 대한 비료나 농약 등의 보조를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코코아의 연간생산량은 약 400만t이다. 이 가운데 가나는 20%를 차지한다.

가나의 코코아 수확량은 작년 100만t을 예상했지만, 70만t 전후에 그쳐 전년보다 20% 줄어들었다.

가나에서는 2007년 유전이 발견돼 상업생산이 시작됐다. 가나는 이후 하루 10만여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내다 팔면서 주요 재정수입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후 유가가 폭락한데 따른 재정수입 감소로, 비료나 농약 등의 무상배포를 못 하게 되면서 병충해로 코코아의 수확이 줄어들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코아나무의 수명 문제도 있다. 가나에서는 30년을 넘은 코코아 노목(老木)이 많다. 정부 재정상태 악화로 묘목이 제대로 배포되지 않아 코코아나무 갈아심기가 제대로 안 되면 장래의 코코아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다.

이에 더해 코코아 최대 산지인 코트디부아르도 감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코코아는 3년 만에 공급 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상대로 세계적으로 코코아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초콜릿 가격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앞서 코코아가 공급부족 현상 과자업체의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이 잇따랐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코코아는 초콜릿의 원재료가 되는 식물의 이름이다. 이 나무의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으로 초콜릿을 만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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