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28년치밖에 안남아”

“러시아, 원유 28년치밖에 안남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3-18 08:42
수정 2016-03-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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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장관 우려 “채굴 쉬운 곳 점점 사라져”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산유국인 러시아가 “검증된 원유 매장량이 향후 28년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돈스코이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자국 관영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현재 채굴이 가능한 러시아의 원유 매장량은 290억t”이라면서 “2015년 현재 하루 채굴량 5억 500만t을 기준으로 할 때 57년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어디서 얼마 정도를 어떻게 채굴할 수 있을지 검증된 확인매장량은 절반 수준인 140억t밖에 안된다”고 소개했다.

 돈스코이 장관은 “갈수록 쉽게 채굴할 수 있는 지역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채굴이 어려운 지역의 원유 생산은 경제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술 향상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지 않으면 오는 2020년부터 러시아 유전의 채굴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수입의 50%, 전체 수출의 70%를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폭락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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