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장관 우려 “채굴 쉬운 곳 점점 사라져”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산유국인 러시아가 “검증된 원유 매장량이 향후 28년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그는 “현재 채굴이 가능한 러시아의 원유 매장량은 290억t”이라면서 “2015년 현재 하루 채굴량 5억 500만t을 기준으로 할 때 57년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어디서 얼마 정도를 어떻게 채굴할 수 있을지 검증된 확인매장량은 절반 수준인 140억t밖에 안된다”고 소개했다.
돈스코이 장관은 “갈수록 쉽게 채굴할 수 있는 지역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채굴이 어려운 지역의 원유 생산은 경제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술 향상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지 않으면 오는 2020년부터 러시아 유전의 채굴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수입의 50%, 전체 수출의 70%를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폭락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