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작년 늘어난 일자리 중 절반 외국인 차지…“EU 떠나자” 배경

英 작년 늘어난 일자리 중 절반 외국인 차지…“EU 떠나자” 배경

입력 2016-02-25 21:42
수정 2016-02-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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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국에서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약 절반은 외국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2015년 4분기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유럽연합(EU) 국적자(영국 국적자 제외) 가운데 취업자가 2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5천명 증가했다고 25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비(非) EU 국적자 중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8천명 증가한 120만명으로 집계했다.

통계청은 같은 기간 영국 국적 취업자는 2천830만명으로 27만8천명이 증가했다면서 “작년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약 절반은 외국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계청은 2014년 10월~2015년 9월 영국의 순이민자(유입-유출)는 3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17만2천명은 EU 시민권자였다. 동유럽 8개국 출신 12만4천명을 포함해 25만7천명이 들어오고 8만5천명이 떠났다.

통계청은 영국에 이주한 25만7천명 중 16만5천명은 근로 목적으로 이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이민자 유입은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국민투표를 촉발한 배경 중 하나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20년까지 순이민자를 10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캐머런 총리는 EU 회원국들과 협상을 벌여 EU 이민자 근로복지 혜택을 4년간 중단하는 ‘긴급 중단’(emergency brake)'을 7년간 시행하는 합의안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실제 EU 이민자 감소를 가져올지를 놓고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영국 내 순이민자는 1990년대 중반까지 수만명 정도였다. 1998년 14만명으로 급증한 순이민자는 폴란드 등 동유럽 8개국이 EU에 가입한 2004년에 20만명대로 올라섰고 2014년엔 3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이민자 유입 급증세와 더불어 반(反) 이민 정서가 커지자 캐머런은 EU 이주민 복지혜택 제한 등을 놓고 EU와 협상한 뒤 2017년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르겠다고 2013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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