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은행장들 “금리인상 신중해야” Vs “3월 가능성 열어둬야”

美 연방은행장들 “금리인상 신중해야” Vs “3월 가능성 열어둬야”

입력 2016-02-24 11:15
업데이트 2016-0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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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해 연준 내 위원들 간 이견이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카플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고조되는 여러 위험을 감안할 때 연준이 필요하면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다”라며 “이것이 멈춰 움직이지 않는 곳에 상당기간이 머물 것을 의미한다면 이 또한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카플란은 “전체적으로 경기 하강 위험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와 그에 따른 영향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중간 전망치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네 차례 가량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유가와 중국 증시 하락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며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후퇴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 은행장은 “당연히 금리 인상은 (다음번 회의에서) 논의 대상이 돼야 한다”라며 “현 시점에서 지표상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투표권을 갖는 대표적 매파인 조지 은행장은 미국 경제가 노동시장 개선과 소비지출 증가로 올해 2% 가량 성장하고, 인플레이션도 연준이 목표로 한 2%를 향해 안정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이 경제의 펀더멘털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례적인 경기조절책에서 벗어나 좀 더 중립적인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임기를 시작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발표되는 지표 일부는 약간 긍정적이고, 일부는 약간 부정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완만하게 경제가 성장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의 이번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존 성명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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