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때문에”…인도 타타 신차 ‘지카’서 ‘티아고’로 개명

“바이러스 때문에”…인도 타타 신차 ‘지카’서 ‘티아고’로 개명

입력 2016-02-23 13:48
수정 2016-02-23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신생아 소두증 유발 가능성이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와 이름이 비슷해 곤욕을 치른 인도 타타자동차의 신차 지카(Zica)가 ‘티아고’(Tiago)로 이름을 바꿨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타타는 자사 신형 해치백 승용차 의 온라인 명칭 공모 결과 후보에 오른 티아고, 시베트, 아도르 가운데 티아고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티아고는 주로 포르투갈어권에서 많이 쓰이는 남자 이름이다. 이 자동차의 홍보 모델인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의 아들 이름도 이와 어원이 같은 티아고(Thiago)다.

타타는 올해 초 소형 해치백 신차를 출시하기로 하고 아주 빠르다는 뜻의 영단어 지피(Zippy)와 자동차(Car)를 조합해 지카로 이름짓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최근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생아 소두증이 확산하고 이의 원인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지목돼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신차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타타는 결국 지난 2일 “여러 나라에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으로서 신차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새 명칭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티아고는 명칭 변경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달 말 판매를 개시, 현대자동차의 i10, 마루티스즈키 셀레리오 등과 인도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