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을 주름잡던 미국 항공모함들이 전략적 가치 하락으로 고철 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22일(현지시간) ‘적색경보: 미 항모에 대한 위협 증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 해군 항모 전단의 활동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항모 전단의 가치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전략이 강화된 탓이다. CNAS는 보고서에서 해외 위협의 증가에 따라 “항모는 점점 더 원거리에서 활동하거나 높은 위험성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중국은 남중국해 등 태평양상에서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는 데다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으로 빠르게 방어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위협 요소는 장거리 함대함 미사일이 꼽힌다.
최근 중국은 베트남과의 분쟁을 겪어온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에 HQ-9 지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했다. HQ-9 미사일은 단거리 위협으로 분류되지만, 적절하게 증강되면 미 해군의 활동에 장거리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지상 발진 폭격기와 각각 사거리 1500㎞, 3000㎞인 지상 발사 중거리 함대함 미사일 ’둥펑-21D‘(DF-21D)와 ’둥펑-26‘ (DF-26)은 미 항모 전단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닌그라드를 모항으로 하는 러시아 발트함대의 존재도 위협적이긴 마찬가지다. 기지 주위를 최첨단 방공망과 함대함 미사일 포대로 구성하는 등 A2/AD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측 주장이다.
CNAS 보고서는 잠수함과 항모 발진 장거리 드론 같은 전력을 체계화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잠수함은 A2/AD망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고, 항모 발진 장거리 드론은 적의 A2/AD 위협에서 벗어나 필요한 원거리 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해군은 10개의 항모전단을 운용 중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22일(현지시간) ‘적색경보: 미 항모에 대한 위협 증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 해군 항모 전단의 활동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항공모함 칼 빈슨호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예컨대 중국은 남중국해 등 태평양상에서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는 데다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으로 빠르게 방어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위협 요소는 장거리 함대함 미사일이 꼽힌다.
최근 중국은 베트남과의 분쟁을 겪어온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에 HQ-9 지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했다. HQ-9 미사일은 단거리 위협으로 분류되지만, 적절하게 증강되면 미 해군의 활동에 장거리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지상 발진 폭격기와 각각 사거리 1500㎞, 3000㎞인 지상 발사 중거리 함대함 미사일 ’둥펑-21D‘(DF-21D)와 ’둥펑-26‘ (DF-26)은 미 항모 전단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닌그라드를 모항으로 하는 러시아 발트함대의 존재도 위협적이긴 마찬가지다. 기지 주위를 최첨단 방공망과 함대함 미사일 포대로 구성하는 등 A2/AD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측 주장이다.
CNAS 보고서는 잠수함과 항모 발진 장거리 드론 같은 전력을 체계화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잠수함은 A2/AD망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고, 항모 발진 장거리 드론은 적의 A2/AD 위협에서 벗어나 필요한 원거리 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해군은 10개의 항모전단을 운용 중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