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화요일’ 결전앞두고 ‘실탄’이 가장 많은 후보는

美 ‘슈퍼화요일’ 결전앞두고 ‘실탄’이 가장 많은 후보는

입력 2016-02-22 10:49
수정 2016-0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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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보유자금 가장 많아…트럼프·샌더스, 1월 실탄사용 확 늘어 눈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별로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가장 많이 하는 ‘슈퍼 화요일’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는 누구일까.

여야의 구분없이 가장 많은 실탄을 보유한 후보는 단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거둬들였다.

‘개인 돈’이 많아 선거자금을 위해 손을 내밀 필요가 크게 없는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전 장관과의 일대 격전을 준비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선거자금 지출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

22일 미국 대선 예비주자들이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2016년 1월말 기준 선거자금 회계보고서를 보면 힐러리 전 장관은 5천285만 달러(652억 원)를 확보해 여야 주자 가운데 곳간이 가장 넉넉했다.

같은 당의 샌더스 의원은 4천959만 달러(611억 원)로 2위를 달렸다.

이어 ‘공화당의 빅3’ 가운데 실탄을 가장 많이 준비한 후보는 크루즈 상원의원으로 2천630만 달러(324억 원)에 달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천534만 달러(189억 원)를 확보했다.

억만장자인 트럼프 후보는 이 기간 신고한 선거자금 총액이 1천308만 달러(161억 원)로 가장 적었다. 모금을 통한 자금보다는 주로 ‘개인 돈’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선거전이 본격화한 올해 들어 트럼프 후보와 샌더스 상원의원의 ‘실탄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샌더스 의원은 올해 1월에만 무려 3천493만 달러(431억 원)를 선거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런 덕분인지 샌더스 의원은 초반 열세를 딛고 힐러리 전 장관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반면에 힐러리 전 장관은 같은 기간 1천991만 달러(245억 원)를 썼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올해 1월 1천150만 달러(142억 원)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는 그가 2015년 내내 사용한 실탄량과 비슷하다. 그만큼 트럼프 후보 역시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자금 투입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내 경쟁자인 크루즈 의원은 1천266만 달러, 루비오 의원은 1천28만 달러로 트럼프 후보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1월말 현재 선거자금 잔액이 가장 많은 이는 3천293만 달러를 손에 쥐고 있는 힐러리 전 장관이다. 샌더스 의원은 1천466만 달러가 남았다.

공화당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1천364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공화당 빅3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돈을 쓰고도 여전히 가장 많이 남았다.

반면에 트럼프 후보의 잔액은 고작 158만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후보는 출마 선언 때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5억 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슈퍼 화요일 격전을 앞두고 후보별 대립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거자금의 대부분이 상호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전에 사용되고 있다고 21일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루비오 의원, 경선 포기를 선언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공화당의 상당수 후보들이 지금까지 사용한 실탄의 4분의 3가량은 경쟁후보 비방에 쓰였다고 이 신문은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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