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구 팝음악 듣고 기도회 빠졌다는 이유로 10대 3명 처형

IS, 서구 팝음악 듣고 기도회 빠졌다는 이유로 10대 3명 처형

입력 2016-02-19 11:37
업데이트 2016-02-19 11: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근 이라크에서 잇따른 패전으로 코너에 몰린 무장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 율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대를 포함한 젊은이들을 잇따라 처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일 쿠르드계 통신 ARA뉴스를 인용, IS가 이라크내 본거지인 모술 지역에서 팝 음악을 듣고 금요 기도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 등 3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IS의 이 같은 행위는 IS가 최근 이라크내에서 잇따라 패하고 정부군이 모술 수마일이내로 접근하면서 벌어졌다면서 서양 음악을 들었다는 이유로 IS내에서 처형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ARA 뉴스에 따르면 아이함 후세인이라는 이름의 15세 소년은 부친의 식료품 가게에서 팝음악을 듣다 순찰중인 IS 대원에게 체포됐으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정에 넘겨진 후 처형 판결을 받았다.

이 소년은 공개 참수된 후 16일 저녁 가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됐다고 ARA는 전했다.

ARA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처형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RA는 쿠르드계 니네베 미디어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모술 지역에서 벌어진 팝음악과 관련된 첫 청소년 처형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샤리아법정은 서양 음악에 대한 공식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덧붙였다.

ARA는 또 지역 인권운동가의 말을 인용해 지난 12일 2명의 청년이 모술 모스크 본당의 금요기도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 이들은 14일 모스크 외곽에서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전했다.

샤리아법정의 한 관계자가 모든 모스크 기도회 불참자들은 동일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판결문을 낭독한 후 이들이 처형됐다고 ARA는 전했다.

지난 1월말에도 14세난 소년이 유사한 이유로 참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인권 운동가는 부모들이 자녀의 참수장면을 지켜보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