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파트너 많은 여성, 구강·인후암 확률 떨어져

성관계 파트너 많은 여성, 구강·인후암 확률 떨어져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2-16 11:15
수정 2016-02-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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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성관계를 하는 파트너가 많을수록 구강암이나 인후암에 걸릴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매체인 메일온라인은 14일 미국과학발전협회 연례회에서 발표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구강암과 인후암은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염병학을 가르치는 집시앰버 디 수자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구강 성교 파트너의 수가 많을수록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두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성적 파트너의 수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지 않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질내 성교 파트너의 수가 많을수록 구강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낮아진다.

여성의 질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처음으로 노출됐을 때 구강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남성의 몸은 이와 같은 면역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수자 교수는 “남성은 여성보다 구강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될 뿐만 아니라, 연구에 나타났듯 한 번 감염되면 여성보다 완치되기가 힘들어 암으로 발전될 위험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대부분 1~2년 안에 완치되지만, 완치되지 않고 입과 목 안에서 세포 변화를 일으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성적으로 왕성해지기 이전의 십대 초반 청소년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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