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총재 “美 금리인상, 소통 바탕으로 신중해야”

라가르드 IMF총재 “美 금리인상, 소통 바탕으로 신중해야”

입력 2016-02-05 06:17
수정 2016-02-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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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신흥국, 협력성장 추진해야”

혁신·기술공유·투자 활성화 공동추진중국 경착륙 가능성엔 부정적

중국과 브라질 같은 신흥국의 여의치 못한 경제성장이 전 세계에 불안감을 주는 현상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성해 협력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려면 선진국과 신흥국이 “상호 책임”을 인식하고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공동 과제로 혁신과 기술공유, 투자의 활성화 추진을 지목했다.

혁신을 위해 경쟁을 저해하는 장벽을 없애고, 특허가 과도하게 보호되고 있는지 검토하며,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단기자금(핫머니)을 장기 투자자금으로 대체해 가야 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제안했다.

선진국에서는 시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지속하면서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같은 경기부양 정책을 써야 하고, 신흥국에서는 정부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기업의 외화표시 부채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덧붙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통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통화정책 정상화, 즉 금리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주장했다.

“신흥국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의 국제 통화체계에 대해 정상적인 수준보다 덜 친화적이라고 여길 수 있다”고 지적한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의 신흥국발 경제불안이 이어지면 “불평등의 심화와 보호주의, 포퓰리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릴랜드대학 강연과 별도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금융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이 현재 거대하고도 다면적인 개혁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런 개혁이 “원활한 소통과 함께 잘 추진된다면 중국 경제는 지금 언급되는 경착륙 없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 때문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아제르바이잔과 나이지리아에 관해 라가르드 총재는 “필요하다면 IMF에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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