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맞춘 ‘족집게’ 미 기관 “내년 침체 가능성 65%”

대공황 맞춘 ‘족집게’ 미 기관 “내년 침체 가능성 65%”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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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 낙관론과 대조적제롬 레비 예측센터 “연준, 2020년대까지 제로 금리 유지할 것”

미국의 대공황을 정확히 예측한 미국 경제학자 제롬 레비가 설립해 지금은 손자가 운영하는 제롬 레비 경제예측센터가 월가 낙관론과는 달리 “세계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65%”라고 경고했다.

제롬 레비 경제예측센터는 2007년 2월에도 “다음번 침체는 주택 거품 붕괴에서 시작된다”고 예측했으며, 그해 10월에는 ‘곧 침체가 온다’고 추가로 경고했다. 그러고는 두 달 후 이 예측이 적중했다.

뉴욕주 마운트 키스코 소재 제롬 레비 경제예측센터의 데이비드 레비 소장은 지난달 23일 자 최신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말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65%로 센터 경제학자들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세계 경제 추세도 내년의 하강 국면을 예고하는 쪽으로 분명히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의 유동성이 여전히 방대해 또 다른 금융 위기 위험이 큰 점을 경고했다.

그럼에도, 통화 정책 구사 여력이 충분치 못하며 세계 여러 곳에 저인플레가 디플레로 악화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레비는 이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기는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상기시켰다.

또 미국 기업의 국외 수익 의존이 많이 늘어났으며 실소득 대비 주식 보유 비율도 금세기 들어 가장 높아 하락장 충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음도 지적했다.

제롬 레비 센터의 이런 비관론은 미국 경제 호조 여지가 많다는 모건 스탠리 및 골드만 삭스의 분석과는 대조적이다.

이 센터가 잘못 전망한 때도 없지는 않다.

2010년 9월 레비 소장은 블룸버그 TV에 나와 미국이 또 다른 침체에 빠질 확률이 60%라고 진단했다.

레비는 이에 대해 미국이 설사 침체는 피하더라도 경기 상황이 불투명할 것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0년대까지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자신 있게 단행할 정도로 (조만간) 세계 금융 안정이 견고해지리라고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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