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주일여 동안 3차례나 핵미사일 발사실험”

“러시아, 일주일여 동안 3차례나 핵미사일 발사실험”

입력 2014-11-07 00:00
업데이트 2014-11-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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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우크라 사태 와중 대서방 무력시위 일환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핵탄두 탑재 전략미사일 발사 실험을 세 차례나 잇따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군사전문가들은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실험이 최근 잦아진 러시아 전략전폭기들의 유럽 상공 비행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활동 강화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 29일 최신식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에서 지난해 실전 배치된 잠수함 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SLBM) ‘불라바’를 발사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북부 바렌츠해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수천 km 떨어진 극동 캄차카 반도의 훈련장에 성공적으로 떨어졌다.

보레이급 잠수함에 16발이 탑재되는 불라바는 개별 조종이 가능한 핵탄두 최대 10발을 싣고 8천km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핵미사일이다.

뒤이어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지상 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토폴-M’을 쏘아 캄차카 반도의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실험도 성공시켰다.

지난 5일에는 전략 핵잠수함 ‘델핀’에서 신형 SLBM R-29RMU2 ‘시녜바’를 발사하는 시험을 했다. 미사일은 역시 캄차카 반도의 훈련장에 정확히 떨어졌다.

2007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SLBM 시녜바는 10발의 핵탄두를 싣고 최대 1만1천5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델핀급 잠수함에 최대 16발이 탑재된다.

노르웨이의 북구권 국가 뉴스 전문지 바렌츠 오브저버(Barents Observer)는 러시아가 72시간 동안에 ‘핵전력의 삼두마차’로 불리는 전략핵 폭격기, 핵잠수함, ICBM 시험 훈련을 한꺼번에 하기도 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전략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가치 추락 등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핵전력 강화가 국방개혁 프로그램의 제1순위 과제로 설정돼 있어 핵전력 분야 국방예산을 삭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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