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아르헨 정부, 美채권단과 협상 지지부진

‘디폴트 위기’ 아르헨 정부, 美채권단과 협상 지지부진

입력 2014-07-27 00:00
수정 2014-07-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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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대통령 “아르헨티나 위기 가져올 수 있는 타협안 거부”

’채무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 채권단의 협상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13년 만에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헤지펀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단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채권단 측 변호인은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었다”면서 “디폴트를 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2002년 1천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대다수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으나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미국 법원에 제기한 채무변제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또다시 채무위기 상황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30일까지 미국계 헤지펀드들에 15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어떠한 타협안에도 서명하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채무 위기’에 대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지지율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아르헨티나 여론조사업체 폴리아르키아(Poliarquia)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채무 위기에 단호한 자세를 보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1%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5%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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