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키 총리, 푸틴에 “지도력 보여라”

<말레이기 피격> 키 총리, 푸틴에 “지도력 보여라”

입력 2014-07-20 00:00
업데이트 2014-07-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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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사건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도력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키 총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MH17기 격추 현장에 대한 접근이 충분히 허용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키 총리는 MH17기에 타고 있다가 희생된 뉴질랜드인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적절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MH17기는 지난 17일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격추돼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로버트 에일리와 뉴질랜드 시민권자 메리 멘크 등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키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나서서 친러시아 반군들을 뒤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격추 현장에 대한 접근로가 충분히 확보돼 모든 정보가 수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에게는 지금이 엄청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의 시간이라며 “뉴질랜드 정부는 푸틴 대통령에게 지도력을 보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24시간 휴전이 별다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유가족들과 함께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나집 자라크 말레이시아 총리와도 이번 비극과 관련해 통화했다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푸틴 대통령에게 요구해 반군들을 뒤로 물러나게 해서 전면적이면서도 완벽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면서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이는 그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자유무역협상도 이제는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더 멀어졌다”며 “우리가 지금 걱정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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