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공방 격화 70여명 사망…전면전 위기

이-팔 공방 격화 70여명 사망…전면전 위기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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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상군 투입 카드 거론…유엔안보리 긴급소집

이스라엘의 공습과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이 사흘째 이어지자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면서 전면전 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dpa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77명이 숨지고 550여명이 다쳤다고 하마스 소유 알레이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 수가 최소 66명이고 이 가운데 50명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아직 보도된 것이 없다.

이스라엘군은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통치지역인 가자지구 550곳을 공습했으며 공습 대상에는 로켓 발사기지 60곳과 하마스 고위 간부 11명의 집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며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디모나와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된 로켓 2발을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팔 충돌이 격화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 강도높게 하마스를 공격하기로 했고, 이스라엘군은 모든 옵션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지상군이 곧 투입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국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탱크도 배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칼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적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우리는 그들에 맞설 준비가 됐다”며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맞섰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신속 대응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사태를 논의한다. 이는 아랍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반 총장은 9일 성명에서 “가자지구가 칼끝에 서 있으며 상황이 악화하면서 불가항력의 소용돌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측의 충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프랑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11월 15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8일 교전’을 중재했던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중재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텔아비브 주재 미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치안 상황을 감안, 10일부터 비자 발급 등 통상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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