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자연이 어우러진 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

개발과 자연이 어우러진 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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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
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 태국 최초의 친환경공동체 모델인 치앙마이그린시티 입구이다. 이 공동체는 모든 필요 에너지를 태양열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유기농 공법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에 들어서면 드문드문 눈에 띄는 낮은 건물들을 제외하면 눈길 닿는 곳이 온통 초록빛이다.

태국 최초로 개발된 재생에너지 공동체인 치앙마이 그린시티는 태양열 발전, 유기농법 등 환경친화적 기술에 의해 개발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친환경 마을이다.

대학연구소, 상업지역, 100여 가구, 환경 홍보관 등으로 이루어진 이 그린시티는 완전한 에너지 자급자족, 친환경 건축, 자연친화적 생활 등으로 친환경 공동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태국 북서부인 치앙마이에 자리 잡은 그린시티는 치앙마이 라차팟 대학의 아시아지역경제기술개발연구소(adiCET)가 미래 에너지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지속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과 첨단 환경 기술을 융합해 친환경적 삶을 구현하는 것이 치앙마이 그린시티의 목표다.

이 과정에서 연구, 개발한 친환경 기술과 유기농 제품을 확산시키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adiCET의 워라칫 셋타뿐 박사는 8일 “이곳을 에너지, 경제활동 측면에서 완전하고도 지속 가능한 자족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나 아직 이를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몇 년 안가 목표를 이룰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는 이미 자족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남는 에너지를 치앙마이 라차팟 대학의 주 캠퍼스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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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 홍보관과 회의실
태국 치앙마이 그린시티 홍보관과 회의실 태국 치앙마이그린시티의 홍보관(왼쪽 둥근지붕건물)과 회의실(오른쪽)이다. 모두 친환경 공법으로 건축됐다.
연합뉴스
이 마을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는 2개의 태양열 발전소에서 나오며, 이중 1개 발전소는 에너지 손실이 적은 직류 전기 방식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워라칫 박사는 “태양열 에너지를 교류가 아닌 직류 방식으로 사용한 것은 우리가 세계에서 처음이었다”며 “그런 점에서 치앙마이 그린시티는 세계적인 친환경 마을”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시티 내 새 프로젝트는 대체로 치앙마이 라차팟 대학과 대학원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연구 참여로 이루어진다.

일례로 치앙마이 그린시티를 관통하는 2㎞ 길이의 도로도 학생들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겉보기에 보통 아스팔트 도로와 다름없는 이 도로는 폐비닐 봉지 170만여 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워라칫 박사의 설명이었다.

아스팔트는 전체 자재의 10%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친환경 마을 모델 개발을 위해 정부가 기증한 200 에이커의 땅에 들어선 치앙마이 그린시티는 ‘스마트 커뮤니티’ ‘녹색 연구소’ ‘그린 전시관’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A구역인 스마트 커뮤니티에는 주거지역, 사무소, 사업지역 등이 있으며, 크기가 약 40 에이커이다. 사업지역에서는 그린시티에서 재배한 유기농산물, 치앙마이 일대에서 생산한 지역 특산물 등을 판매한다.

녹색 연구소가 있는 B구역 역시 40 에이커 규모로, 친환경 기술 교육이 이루어지며, 전 세계에서 학생들과 연구진들이 방문하고 있다.

C구역인 그린전시관은 환경 관련 사업과 친환경 기술로 생산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곳이다. 농업, 식품, 건강, 건축, 에너지 절약 등과 관련한 혁신적 환경기술과 청정에너지, 환경친화적 장비를 전시하고 있다.

치앙마이 그린시티는 A, B구역 못지않게 C구역을 중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환경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자연과 어우러지고, 녹색 기술을 사용하는 그린시티는 태국 내에서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친환경 기술을 벤치마킹하려는 방문객들로 인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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