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전략경제대화 개시…초반부터 신경전 팽팽(종합)

중국-미국, 전략경제대화 개시…초반부터 신경전 팽팽(종합)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7-01-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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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형대국관계’ 강조…케리 ‘중국의 평화적 부상’ 방점

중국과 미국의 안보·경제 분야 고위급 당국자들이 양국 현안 및 지역·글로벌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제6차 전략경제대화(S&ED)가 9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는 중국의 왕양(汪洋) 부총리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양국 외교관계 실무를 담당하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미국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참석했다.

양국은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 거시경제구조개혁 ▲ 무역투자협력 심화 ▲ 금융협력 심화 등 경제 분야 주제뿐 아니라 양자 간 신형 대국관계, 북핵, 이란 핵 문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동중국해·남중국해 갈등, 사이버 해킹 문제,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 등 민감한 현안들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은 근년 들어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 사이버 해킹 문제 등을 놓고서는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역시 갈등국면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해왔고, 사이버 문제에서도 5월 자국 기업들을 해킹한 혐의로 중국군 장교 5명을 기소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다시 한 번 테이블에서 올려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개막식에서부터 각각 ‘신형대국관계 구축’과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에 방점을 찍으며 신경전을 전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역사문화, 사회제도, 의식형태, 경제발전 수준이 달라 “일부 갈등이 있기 마련”이라며 상호존중 등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형 대국관계 구축을 거론하며 “마땅히 상대가 선택한 발전방식을 서로 존중하고, 자기의 의지와 방식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연설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중국의 부상(emergence)을 환영하며 이는 지역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의 평화적 굴기(堀起)에 방점을 찍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나는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대화는 세계에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할 것”이라며, 양국이 이번 대화에서 함께 갈등 봉합에 주력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앞서 8일 양국은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 왕관쥔 부참모장,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와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 크리스틴 워무스 국방부 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략안보대화를 열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솔직하고, 실속있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통으로 관심을 쏟는 전략안보, 종합안보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이해를 강화했다”며 “쌍방은 중미전략안보대화 기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상호신뢰,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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