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리 비리는 온 가족 부패가 특징”<신화통신>

“중국관리 비리는 온 가족 부패가 특징”<신화통신>

입력 2014-06-29 00:00
업데이트 2014-06-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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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근 적발되는 관리들의 부패사건은 온 가족의 조직적인 부패와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29일 지적했다.

통신은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관리 1명의 부패가 아내와 형제, 자녀 등 가족들의 비리와 연계된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류 전 부장은 지난해 7월 비리혐의로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고 그의 동생 류즈샹(劉志祥) 전 우한(武漢) 철도분국 부국장은 이에 앞서 2006년 고의상해 수뢰 등의 혐의로 역시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다.

최근 면직처분을 받은 쑤룽(蘇榮)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아내가 남편의 영향력을 이용, 수십억 위안 규모의 토지매매와 프로젝트 입찰 등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난해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보시라이와 뇌물수수 등으로 사형을 당한 원창(文强) 전 충칭(重慶)시 사법국장 등의 사건을 예로 들며 비리 사건은 부인 또는 부적절한 관계의 여성이 암묵적으로 거드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보도했다.

이는 많은 관리가 부패를 저지를 때 부인 및 정부(情婦)가 이른바 ‘베갯머리송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연관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푸차이(韓福才) 전 칭하이(靑海)성 인민대표대회 부주임은 22세나 어린 여성과 재혼했는데 아내가 대놓고 뇌물을 챙겼다고 한다.

정샤오위(鄭篠萸) 전 국가식약감독국 국장의 비리 사건은 아내와 아들의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아들이 유령회사를 막후 조종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밖에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리사건도 일가족 15명이 함께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일가족 비리는 형제 1명이 관리가 되면 사업을 하는 다른 형제의 편의를 봐주는 식으로 ‘분업 형태’로 부패의 연결고리를 갖고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족, 형제의 정을 중시하는 중국 사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 확대와 공직자 가족들에 대한 교육, 비리 방지 제도의 대폭적 강화 등을 온 가족 비리 근절의 대책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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