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후통첩 시한 지나서도 우크라에 가스 정상공급

러, 최후통첩 시한 지나서도 우크라에 가스 정상공급

입력 2014-06-11 00:00
업데이트 201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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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러-우크라-EU 3자협상서 최후 담판 벌일 듯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중재로 가스 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10일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공급은 끊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제신문 RBK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관계자는 10일 낮(모스크바 시간) 현재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이 평소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이날까지 우크라이나가 밀린 가스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선불 공급제를 적용해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루 전 EU의 중재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협상은 7시간의 줄다리기 회담을 통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 측은 10일까지 지난해 11~12월분 체납 가스대금 14억5천만 달러와 올해 4~5월분 체납 대금 일부인 5억 달러 등 19억5천만 달러를 먼저 지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프롬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 초까지 우크라이나가 내지 않은 가스 대금이 모두 45억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온 가스공급가 할인과 관련해선 러시아의 수출세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안한 할인 방식을 수용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 할인 혜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서 상에 할인된 가격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갈등의 와중에 지난 4월부터 대우크라이나 가스 공급가를 80% 이상 인상했다.

가스 공급가 인상 조치로 그전까지 1천㎥당 268.5 달러였던 가스 공급가는 4월 1일부터 485.5 달러로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인상한 가스 가격을 그전 수준으로 되돌리라고 요구하면서 체납 가스 대금 지급을 미루어왔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체납 대금을 내지 않으면 이달 2일부터 선불 공급제로 전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급한 대금만큼의 가스만 공급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이후 EU의 중재로 협상이 진행되면서 선불 공급제 적용 시점을 10일로 연기한 바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EU는 10일 저녁 9시(모스크바 시간) 브뤼셀에서 다시 3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밤에 열릴 3자회담에서도 체납 대금 지급과 가스 공급가 문제 등에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선불 공급제를 적용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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