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안먼 25주년 앞두고 준전시상태 돌입”<보쉰>

“중국, 텐안먼 25주년 앞두고 준전시상태 돌입”<보쉰>

입력 2014-06-02 00:00
업데이트 2014-06-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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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톈안먼 사태) 25주년(6월4일)을 앞두고 준 전시상황인 ‘임전태세’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최근 군대와 무장경찰, 소방 당국에 통지문을 보내 임전태세 돌입을 지시했으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 2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일 보도했다.

보쉰은 전국 관공서들은 자체 시설 보호에 들어갔고 소방차들은 거리에서 즉각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단오제에 열던 전통적인 용선 축제 계획도 모두 취소됐다고 전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톈안먼 25주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태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기습 시위가 전국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으로부터 분리ㆍ독립을 요구하는 위구르족의 움직임에 대비한 측면이 있다고 보쉰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쉰은 이번 임전태세 돌입과 관련해 ▲권력투쟁설 ▲경제 위기설 ▲베트남과의 전쟁 준비설 등의 추측도 나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쉰은 먼저 군부 내에서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에 이어 창완취안(常万全) 국방부장도 사정대상에 포함됐다는 설과 함께 권력투쟁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보쉰은 임전태세 돌입과 관련해 중국 경제가 붕괴의 위기를 맞자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구실로 민중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술수라는 관측도 있으며, 심지어는 베트남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도 베이징에는 10만여명의 보안 요원이 시내 요소요소에 배치돼 감시에 나서는 등 최고 수준의 경비ㆍ경계령이 발동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시내 192개 지역에 보안 검문소가 설치돼 오가는 의심 대상자들을 검문하고 있고, 지하철역에선 승객들을 대상으로 공항 수준의 검색이 실시되고 있다.

또 베이징 당국은 군ㆍ경 이외에 85만 명에 달하는 시민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시내 곳곳에서 순찰에 나서도록 하는 등 전 시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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