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에서 소셜 미디어 ‘활약’”< WSJ>

“태국 쿠데타에서 소셜 미디어 ‘활약’”< WSJ>

입력 2014-05-25 00:00
업데이트 2014-05-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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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경고 아랑곳없이 시위대 움직임 전 세계에 전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에서 소셜 미디어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든 이후 처음인 태국 쿠데타의 초기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는 군부의 ‘비판을 허용치않겠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있고, 네티즌들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태국과 해외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사진과 댓글을 올려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오직 선거뿐이다’와 같은 반(反)쿠데타 구호를 찍은 사진을 볼수 있다.

군부가 이틀 전 검열을 실시한 이후 대부분 라디오, TV 방송국은 방송을 재개했으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는 선동적 메시지를 확산시키지 말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해외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콘텐츠에 대한 차단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인기높은 풍자적 쇼를 운영하는 존 윈유는 “아직 군부로부터 불만 표시가 없다”며 “소셜 미디어는 군부 입장에서 새로운 도전이며 그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쿠데타 중지’, ‘군부는 정치에서 손을 떼라’ 등의 표지판을 든 시위대의 움직임은 소셜 미디어로 인해 전 세계에 유포됐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사진은 불이 꺼진 편의점 밖에서 한마리의 개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태국의 쿠데타는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 곁들여진 이 사진은 군부의 야간 통행금지를 풍자한 것이다.

태국의 모든 네티즌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 유저는 페이스북에 “부패냐 쿠데타냐. 당신은 부패를 지지해라. 난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WSJ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태국 지사 관계자들이 정부 당국으로부터 접촉이 있었는지, 콘텐츠 차단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에 대해 즉각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검색업체 구글과 비디오 사이트인 유튜브는 태국에서 여전히 접속히 가능하며 스마트폰의 메시지 서비스 앱(어플리케이션)도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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