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 뇌심부자극으로 치매 치료 실험

美 의료진, 뇌심부자극으로 치매 치료 실험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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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뇌심부자극(DBS: deep brain stimulation) 장치를 뇌에 심어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하는 실험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DBS란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전극을 뇌 심부에 심고 이를 통해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미국의 신경기능조절장치 개발 기업인 FN(Functional Neuromodulation) 사는 가벼운 치매 환자 42명(45-85세)에게 DBS장치를 심어 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미국과 캐나다의 7개 치매연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일부는 DBS를 켜고 일부는 끈 채 1년 동안 지내면서 주기적으로 기억과 관련된 뇌부위의 생리학적 변화(포도당 대사 등)와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뇌조영과 함께 인지기능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 임상시험은 무작위 대조군 설정과 환자가 어느 그룹인지를 환자와 연구자가 모두 알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내년 2·4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는 경증 또는 보통 정도의 치매환자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DBS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DBS를 심어 뇌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과 관련된 뇌부위인 메이너트 기저핵(nucleus basalis of Meynert)에 자극을 가하는 실험을 11개월 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은 기억력이 안전을 유지하거나 개선된 반면 2명은 저하됐다. DBS 자체는 별 부작용이 없었다. 다만 이 임상시험은 대조군 설정이 없었다. 이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는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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