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셰르파 올봄 등정 취소 경고…눈사태 보상 불만

네팔 셰르파 올봄 등정 취소 경고…눈사태 보상 불만

입력 2014-04-21 00:00
업데이트 2014-04-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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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2만원 보상안에 1천만원 요구…현재 1주일간 등정 취소

외국인 등반가의 히말라야 등정을 돕는 네팔의 현지 가이드 ‘셰르파’들이 에베레스트산의 눈사태로 동료 1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는데도 정부가 성의없이 대응하고 있다며 파업을 검토 중이다.

파상 텐징 네팔등산가이드협회 사무국장은 21일(현지시간) 정부가 피해자 가족에게 4만 루피(한화 42만3천원)씩 보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셰르파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부의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이번 봄 시즌 등정을 전부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텐징 사무국장은 “정부는 매년 등정 수익금으로 수십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셰르파에 대한 보상이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셰르파들은 현재 일주일간 등정을 취소한 상태로 캠프1 이상으로 올라갔던 셰르파들도 이날 베이스캠프로 내려왔다.

셰르파들은 사망·실종자 가족과 부상자에게 100만 루피(1천만원)씩 지급하고 현지 트레킹 대행사가 셰르파에게 제공하는 100만 루피 한도의 보험을 배로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네팔 관광부는 요구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등정을 준비하는 외국 탐험대들도 이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올해 334명의 등반가가 에베레스트 등정 허가를 받아뒀으며, 400명에 가까운 셰르파도 이들을 도와 산에 오를 계획이었다.

지난 18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캠프1 사이 해발 5천800m 지점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최소 13명의 셰르파가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이는 에베레스트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인명 사고로, 이들은 정상에 오르기 좋은 5월 중순을 앞두고 등반로에 설치된 밧줄 등을 손보려고 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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